리디 셀렉트 쓸만할까? 1년 이용후기 및 추천 도서까지!

요즘 전자책이 대세라고 하죠. 리디 셀렉트, 알라딘, 밀리의 서재 등등 많은 업체들이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도하려니 업체는 다양하고, 전자책 단말기도 필요할 것 같고, 전자책이라고 가격이 막 저렴하지도 않으니 더더욱 이용이 망설여지는 게 사실입니다.

 

 아직 전자책 단말기를 사기엔 망설여지고, 전자책이 나와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양한 '온라인 구독 서비스'라는 선택지가 있으니까요. 저는 리디북스의 리디 셀렉트라는 서비스로 전자책에 입문했고, 1년간 약 90권에 달하는 책을 읽었습니다. 다섯 권도 간신히 읽던 제가 90권이라니, 스스로도 놀라운 결과예요.

 

이것저것 비교하다 포기하기 전에 일단 한번 리디 셀렉트 같은 도서 구독 서비스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 달에 커피 두 잔 가격이면 어디서나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리디 셀렉트를 1년 간 실 사용해본 입장에서 이 서비스가 정말 쓸만한지, 읽을만한 책은 있는지 살펴보고, 전자책 입문을 처음 함께할 책들도 추천드려보겠습니다.

 

2020/03/10 - 리디북스 이북 리더기 '페이퍼 프로' 1년 사용기

리디북스 이북 리더기 '페이퍼 프로' 1년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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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셀렉트, 어떤 사람들이 쓰면 좋을까?

 

리디 셀렉트는 리디북스에서 제공하는 OTT 서비스 명칭입니다. Over The Top Service, 쉽게 말해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콘텐츠 구독 서비스입니다. 매월 일정 이용료를 지불하고 플랫폼에 있는 도서들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이에요.

 

종이책은 서점에서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도서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은 그렇지 않죠. 미리보기를 제공한다고 해도 전체적인 글의 완성도를 파악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전자책의 정가가 종이책보다 30% 저렴하다고 해도 내용도 잘 모르고 선뜻 구매하긴 쉽지 않습니다.

 

 

 

또 저처럼 한번 읽은 책을 두고두고 여러 번 읽기 보다는 새로운 책을 계속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면 다달이 지출되는 책 값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이런 점에서 리디 셀렉트는 전자책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초기 입문자들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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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셀렉트는 월 9,900원의 이용료로

플랫폼에 소장된 도서들을 무제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전자책 입문자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옵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책 선택의 망설임과 책을 고를 때마다의 지출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해결해주니까요.

 

제목이 이끌리는 책을 탭 하고, 책 소개가 마음에 든다면 '마이 셀렉트에 추가'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책이 나와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책의 가격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킬링타임용 추리소설부터 대하소설, 최신 베스트셀러와 인문 교양 도서까지

 

리디 셀렉트의 장서 수는 타 경쟁업체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2020년 3월 기준 6,497권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은 장서 수가 도서 목록의 퀄리티에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리디 셀렉트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퀄리티 높은 도서들을 폭넓게 접할 수 있습니다. 동서양 고전부터 현대 철학에 도전할 수 있고, 최신 베스트셀러 경영 도서, 그리고 유행하는 에세이 시리즈도 매월 업데이트됩니다. 또한, 리디 셀렉트는 사람들이 관심이 가질만한, 그리고 이슈가 되는 주제들로 도서 목록을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전자책 장서 수만 많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전자 도서관의 목록에 비해 리디 셀렉트의 도서 목록은 월 9,900원이 아깝지 않은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차책 단말기 없이도 사용하기 편한 리디북스 애플리케이션

 

 

리디 셀렉트 이용의 또 한 가지 장점은 리디북스에서 제공하는 전자책 뷰어 겸 리디 셀렉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리디 셀렉트에서 선택한 전자책과 리디북스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고, 셀렉트 탭에서 새로운 책을 바로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따로 전자책을 읽기 위한 리더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단 하나의 앱으로 책 선택부터 읽기, 메모까지 가능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리디북스에서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전용 단말기 리디 페이퍼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물론 전용 기기를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따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도, 매번 실행할 필요 없이 바로 리디북스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앱을 통해서도 사용자의 기기에 맞게 글씨 크기, 줄 간격 등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한 사용자 경험이 가능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이 점점 커지는 추세에서 앱 하나로 사용할 수 있는 리디 셀렉트 플랫폼은 큰 강점으로 느껴집니다.

 

2020/03/10 - [직접구매후기/전자제품] - 리디북스 이북 리더기 '페이퍼 프로' 1년 사용기

리디북스 이북 리더기 '페이퍼 프로' 1년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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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리디 셀렉트에 가입하면 어떤 책부터 읽어야 좋을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갑자기 너무 많은 선택지가 펼쳐지면 우리는 당황하곤 하니까요. 리디 셀렉트에서는 별점과 이용순위에 따른 인기 도서 순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의 도서 목록을 구성하여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런 목록들부터 시작한다면 쉽게 리디 셀렉트 이용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리디 셀렉트를 이용하며 재미있게 읽었던 도서 두 권을 추천하면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저 · 살림출판사

 

동물행동학 박사 출신의 저자는 야생 동물에 대한 세 편의 비문학 도서를 발표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에 등극합니다. 그런 그가 발표한 첫 소설 《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은 전문가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습지 속 야생 생물들의 습성과,

그 속에 동화되어 작은 삶의 불꽃을 끈기 있게 이어나가는 소녀 '카야'의 삶을 그립니다.

 

박사 출신 작가의 소설이라니 소개만으로도 지루할 법 하지만, 그의 소설은 마치 습지의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특성을 그대로 지닌 듯 곳곳에서 의외의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를 휘감아버립니다. 장엄한 자연의 습지와 대비되는 조그마한 소녀의 삶은 선과 악을 넘어서는 자연의 질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 시사에 훤해지는 역사 》 남경태 저 · 메디치 미디어

 

역사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지루하다', '나와 관계없다'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입니다. 그러나 저자 남경태 씨는 역사가 현실과 괴리된다는 편견을 정면으로 깨부수고, 현대의 시사 문제와 역사를 명쾌하게 엮어냅니다.

 

살아있는 역사, 반복되는 역사, 진짜 현실을 보게 해 주는 프리즘. 그의 책 《 시사에 훤해지는 역사 》는 단순히 현대의 문제를 역사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있지 않습니다. 거대한 인류사의 흐름에서 우리 삶이 위치한 시대를 확인하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이 그가 제시하는 역사를 바라보는 방법일 것입니다.

 

역사의 해석에 저자 개인의 사관이 섞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 그 자체를 확인하기보다는,

한 사건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다음 세대에 영향을 주는지 저자와 함께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역사를 보는 시각은 달라져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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