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지금도 이용하고 있는 묘미 노트북 렌탈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현재 삼성 노트북 Pen S 모델을 사용 중인데요. 직접 구매하는 대신 (주)롯데렌탈의 브랜드 "묘미"에서 제공하는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에 렌탈했으니 벌써 이용한지 8개월이 지났네요. 제가 서비스를 신청할 당시에 묘미에서 노트북 렌탈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삼성의 신형 노트북 Pen S 새제품을 월 5 만원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고사양 최신 노트북을 저가격에? 이미 광고를 보는 순간 마음은 결정을 내린 뒤였습니다.
렌탈 계약 총액은 180 만원 선이었습니다. 당시 제품의 구매 가격대가 200 만원이 넘어가는 것에 비해 저렴하게 느껴졌네요. 또, 렌탈은 일반 구매에 비해 계약기간이 긴 만큼 장기 무이자 할부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고사양의 최신 노트북, 그것도 새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그만...
무튼 아주 간단한 렌탈 방법, 렌탈 구매의 장단점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노트북 렌탈이 이득인건지 아닌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묘미 노트북 렌탈 방법
노트북 렌탈이라고 거래 방법이 일반 온라인 쇼핑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1. 먼저 묘미 사이트에 접속해서,
2.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뒤,
3. 렌탈 유형과 기간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끝!
엥? 정말 특별할 것이 없죠?
하지만 잠깐!
렌탈에 앞서 렌탈 계약의 종류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묘미 노트북 렌탈은 크게 '인수형'과 '반납형' 렌탈로 나뉘는데요.
'인수형'은 계약기간 종료 후 제품의 소유권이 임대인에게 귀속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에는 렌탈이 아닌 신용거래로 분류되구요.(=할부거래)
정해진 할부 금액을 내고 최종적으로 물품의 소유권을 이전받게 됩니다. 장기간의 무이자 할부 방식이라고 보면 더 이해가 쉽습니다. 렌탈 기간 동안 돈을 완납하면 내 것이 되는 방식입니다.
반면,
'반납형'은 계약기간 종료 후 반납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계약 종료 전 추가금을 지불하고 제품을 인수할 수도 있습니다. (인수의사를 따로 밝히지 않으면 묘미 업체에서 직접 제품을 수거해간다고 하는데, 아직 계약이 종료되지 않아서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든 상품에서 노트북 렌탈 형태를 선택할 수 있지는 않고, 보통 상품 설명 페이지에 해당되는 렌탈 방식이 기재되어 있으니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결제는 신용카드만 가능하며 최초 결제 시 보증금이 함께 결제되는데 렌탈 기간 종료 시 환급됩니다.
렌탈 후기
제가 계약한 제품은 삼성 노트북 Pen S NT951SBE-K02/C 모델입니다. 15인치 제품군도 세 가지 사양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가장 상위 사양으로 선택했어요. 인텔 i7-8565U, 16GB RAM, 256GB SSD, 그리고 36개월의 반납형 장기렌탈 조건의 상품이었습니다. (욕심이었습니다...)
계약금액은 월 50,100원(VAT포함)이고, 보증금은 150,000원을 결제했습니다. 당시 동일 제품의 구매 가격은 230만 원 선이었는데 신제품에 풀 터치 스크린과 삼성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상당히 비싼 편이었어요. (펜을 거의 쓰지 않게 되니 그 가격이면 맥북에 도전해볼 만했는데 안타까워요.)
그에 비해 렌탈은 36개월 렌탈료 합계가 총 180 만원으로 단순 계산으로 약 50 만원 가까이 저렴했습니다. 게다가 첫 3개월 동안 렌탈료를 L.point로 고스란히 환급해줘서 15 만원 정도를 더 할인받은 셈이네요.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신제품이었던 만큼 물건은 새 제품이었고, 결제 후 묘미에서 직접 배송해줬습니다. 배송 전에는 상품의 포장 영상을 촬영해 카톡으로 보내왔어요. 다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전자 제품 전문 판매자에게서 구매한 것이 아니다 보니 추가 사은품 혜택 같은 것은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묘미 노트북 렌탈 장점
초기 비용이 낮다.
고가의 디지털 가전, 생활 가전을 낮은 초기 금액으로 사용해볼 수 있다는 것이 렌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가성비 노트북만 써왔던 터라 고사양의 빠릿빠릿함을 느껴보고 싶었고, 그점에서 만족합니다.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2년 동안 약정의 노예로 10 만원 가까운 돈도 지출하는데, 월 5 만원대의 금액이라면 이용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무료 유지보수 서비스
일괄 적용 항목은 아니지만 상당수 상품은 렌탈기간 동안 무료 A/S 혜택이 주어집니다. 제조사 무상 수리 보증기간과 별개로 렌탈기간 동안 추가 적용되는 항목이니 이왕이면 혜택이 명시된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겠습니다.
묘미 노트북 렌탈 단점
비싼 가격
사실 따져보면 렌탈 서비스는 대부분 금전적으로 저렴하지 않습니다.
낮은 월 렌탈료에 현혹되기 쉽지만 긴 계약기간을 생각하면 즉시 구매가와 별반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반납형 장기렌탈의 경우 기간 종료 후 인수를 결정한다면 인수금을 추가 지불해야 하는데,
이 금액도 만만치 않으니 신중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소모성 렌탈
인수형 렌탈의 경우 계약 종료 후 중고로 되팔 수 있지만, 반납형의 렌탈료는 고스란히 소멸되는 지출입니다.
중고 거래를 자주 하는 입장에서 나중에 일정 금액을 회복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중도 해지 위약금 존재
렌탈 서비스는 구독 서비스의 일종으로 인식되지만 일반 신문 구독과는 달리 마음대로 해지할 수가 없습니다!
계약기간 중간에 약관에 명시된 사유로 렌탈 계약 해지를 원할 경우 중도 해지금을 지불하여야 합니다.
약관에 명시된 위약금 조항을 요약하면,
① 인수형 장기렌탈의 중도 해지 위약금 약관
-
잔여기간의 할부금 전액(???)
-
경과기간의 할부금 중에서 미납된 할부금 및 그 연체이자
-
기타 계약과 관련된 고객의 채무
② 반납형 장기렌탈의 중도 해지 위약금 약관
-
렌탈료는 1개월 단위로 계산하되 1개월에 미달하는 일수는 주 단위로 계산하고 일할 계산은 하지 않는다. 7일 미만의 기간은 올림 하여 1주로 계산한다.
-
제2항(↑)의 위약금은 잔여 렌탈료의 30%(위약금률)을 적용하여 산정한다.
반납형 렌탈의 경우 월 렌탈료 5 만원, 총렌탈료가 180 만원인 상품을 두 달 사용하다가 반납하고 싶다면 잔여 금액인 170 만원에 대해 30%인 51 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인수형 렌탈은 결국 신용거래이므로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다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렌탈 계약은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쓰다보니 장점보다 단점이 많아졌지만... 상품별로 조금씩 렌탈 조건이 다르니 유심히 살펴본다면 좋은 조건의 상품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평소 무이자 할부를 이용한다면 개인의 경제적 여력에 맞춰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는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겠죠?
그러나 중도 해지가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고, 일반 구매와의 금액적 차이를 꼭 계산해야 장기적으로 손해보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렌탈 보다는 무이자 할부 구매라고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돈을 아끼기는 쉽지 않은 일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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