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피부 트러블로 오랫동안 고생을 해와서 그런지 피부에 대해 꽤 민감한 편이에요. 민감성 피부이다 보니 남들이 좋다는 화장품을 써도 곧잘 트러블이 올라오기도 하고, 피부과 치료를 받아도 그때뿐이더라고요. 그래도 꾸준한 탐색 끝에 몇 가지 제품에 정착을 할 수 있었는데요. 그중에 오늘은 제가 세안 비누를 대신해서 데일리 세안제로 쓰고 있는 러쉬 허벌리즘(HERBALISM)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러쉬는 친환경 성분을 사용한 화장품 브랜드로 유명하죠. 그런데 제품 이름이 직관적이지 않고, 또 외국 브랜드이다 보니 진입장벽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매번 기초 제품 구매에 실패하면서도 러쉬는 구매해볼 생각을 안 했는데, 친구에게 러쉬 허벌리즘을 선물을 받아서 써본 뒤로는 데일리템, 인생템 중 하나가 돼버렸어요 ㅋㅋ
그럼 러쉬 허벌리즘 어떤 제품이고 장단점은 무엇일지 한번 살펴볼까요? 1년 간 써본 후기와 주의사항도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라요 :)
러쉬 허벌리즘
러쉬 허벌리즘은 친환경 재료를 이용하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의 페이스 클렌저 라인에 속하는 제품이에요. 다른 액체나 젤(Gel)타입 세안제와 달리 허벌리즘은 단단하게 뭉쳐놓은 고체 덩어리 형태인 것이 특징인데요. 세안 비누도 아닌 것이 첫인상은 꽤 낯설다고 할 수 있어요.
생긴 것만큼이나 냄새도 친숙하지 않은 편이에요. 처음 러쉬 허벌리즘의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으면 '내 코가 이상한가?' 싶을 만큼 기존의 세안 비누나 클렌저의 느낌과 많이 다르거든요. 마치 풀을 짓이겨놓은 듯한 진한 초록의 향기가 코를 찌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처음 허벌리즘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 이 냄새에 거부감을 느껴 추천하지 않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 아니겠어요? 처음엔 익숙하지 않지만 계속 맡다보면 고약한 느낌보다는 싱그러운 풀, 허브향으로 느껴지기도 해요. 그래도 냄새가 정말 나와는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처음 구매하실 때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체험해보는 걸 추천해요.
러쉬 허벌리즘은 전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위트아몬드씨가루, 카올린, 스위트아몬드껍질가루, 글리세린, 비니거(쌀), 쌀겨, 정제수, 치자추출물, 다마스크장미꽃오일, 캐모마일꽃오일, 세이지오일, 향료, 쐐기풀, 로즈마리, 클로로필린-카퍼콤플렉스
자세한 내용은 러쉬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사용법
그럼 이 고체 덩어리 러쉬 허벌리즘을 어떻게 이용하느냐? 러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허벌리즘 덩어리를 마른 손으로 적당량 손에 덜어 물과 함께 반죽해준 뒤, 젖은 얼굴 전체에 부드럽게 마사지하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적당히 마사지한 뒤 미온수로 헹궈내면 된다고 해요. 권장하기로는 아침 첫 세안 또는 세안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네요.
처음엔 저도 홈페이지에서 안내한 대로 사용했었는데요. 얼굴에 물을 묻히고 다시 수건으로 손을 닦고 러쉬 허벌리즘을 덜어내고 물에 개고 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더라고요. 특히 세안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할 때는 이미 화장실에 습기도 많다 보니 손을 닦더라도 허벌리즘 속에 습기가 들어가기도 하고요. 러쉬 허벌리즘은 보관 시 습기가 차지 않아야 하거든요. 몇 번 물기가 덜 마른 손으로 제품을 덜어냈더니 얼마 안 되어 고약한 냄새가 나서 더 사용하지 못하고 버렸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매일 세안에 앞서 필요한 양을 미리 덜어둬요. 그리고 맨손 보다는 아이스크림 스푼이나 티스푼 같은 플라스틱 스푼을 이용해서 혹시나 손에 묻은 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또 스푼으로 덜어내면 매번 비슷한 양을 사용할 수 있어서 더 오랜 기간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후기
러쉬 허벌리즘 장점
1. 각질 제거
러쉬 허벌리즘의 첫 번째 장점은 자연스러운 데일리 각질 제거가 된다는 점이에요. 고운 입자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따로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오히려 좁쌀 트러블이 잘 나지 않아요. 처음엔 저도 제품을 믿지 못해서 따로 고마쥬 필링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고, 허벌리즘 사용을 중단하기도 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다시 트러블이 올라오고, 다시 꾸준히 러쉬 허벌리즘을 사용해주면 가라앉아서 이제는 이 제품만 꾸준히 사용하고 있어요.
2. 민감성 피부에도 OK
제 피부는 복합성, 민감성 피부인데요. 오랜 기간 피부과를 다니고 트러블로 고생하다보니 피부가 얇아져서 조금만 자극적인 제품을 사용하면 트러블이 생기고 얼굴이 붉어져요. 러쉬 허벌리즘은 입자가 곱기는 해도 폼클렌징이나 젤 타입 제품에 비해 입자가 크기 때문에 민감성 피부에 자극이 되고 상처가 생기면 어쩌나 싶어 사용이 조심스러웠어요. 하지만 오히려 다른 화학적 세안제, 세안 비누를 사용할 때보다 세안 후 피부 당김이 현저하게 적고, 순하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어요.
러쉬 허벌리즘 단점
1. 고약할 수도 있는 냄새
제 기준에서는 이미 적응해서인지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리뷰에서 냄새를 지적해서 단점으로 꼽아봤어요. 그렇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진한 풀내음 정도이고, 금방 익숙해져요! 오히려 화장품의 화학 성분 냄새보다 자연 재료들의 냄새이니 건강한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2. 좁쌀 트러블 특효약은 아니다
분명히 러쉬 허벌리즘을 사용하면 좁쌀 트러블에 도움을 주기는 해요. 하지만 제품 사용을 중단하거나,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외부적인 스트레스, 식단, 환경에 의해서도 트러블이 올라와요. 이 제품을 사용하면 트러블이 없어진다? 이런 기대로 제품을 사용하면 실망할 수 있다는 점! 사실 러쉬 허벌리즘뿐만 아니라 모든 화장품을 구매할 때 생각해야 할 부분인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분명 건강한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에요.
+주의사항(부작용)
이건 제가 겪은 부분인데요. 해외 러쉬 허벌리즘 구매 시에는 꼭 주의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서 공유해요. 작년 아일랜드 여행 중에 러쉬 매장이 있어서 보인 김에 허벌리즘을 구매해왔거든요. 러쉬가 영국 브랜드이다 보니 영국 바로 옆 아일랜드 제품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국내 가격보다 40%가량 저렴하니 안 살 이유가 없었어요.
한 가지 다른 점은 해외 구매한 러쉬 허벌리즘 제품의 입자가 국내에서 구매한 제품보다 훨씬 굵었어요. 국내 제품이 설탕보다 조금 더 작은 입자라면 아일랜드에서 구매한 제품은 거의 작은 굵은소금 정도? 입자가 고르지 않은 편이었어요. 그래도 냄새도 비슷하고 원래 사용하던 제품이다 보니 별다른 의심 없이 약 두 달을 꾸준히 사용했어요.
그런데 한 달쯤 지났을 때부터 얼굴에 광대 주위로 홍조가 눈에 띄게 심해졌어요. 생각해보니 굵은 입자와 관련이 있을것 같아 새로 국내 제품으로 교체하고 꾸준히 피부 회복에 신경을 썼더니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해외의 제품은 저 같은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큰 입자가 상처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은 해외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이 많지 않겠지만 나중에라도 해외에서 러쉬에 방문하실 때는 꼭 국내 제품과 차이가 있진 않은지 확인해보고 구매하시길 추천드려요.
꿈꾸는 홈버디 HY의 다른 글도 확인해보세요!
Btv유튜브 크롬캐스트 미러링 '없이' 바로 보는 방법!